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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의 어느 혼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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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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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지방의 혼례〉, 1935
작품 《개성의 어느 혼례날》의 모티브가 된 사진
출처: 『북한 지방의 전통 복식』(1998), 우리역사넷 수록
《개성의 어느 혼례날》은 오래된 한 장의 혼례사진에서 시작되었다.

1935년 개성에서 촬영된 신랑과 신부의 모습이었다. 사진 속 두 사람의 표정과 낯선 혼례복, 특히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여 높이 올린 신부의 머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 마음에 오래 남았던 것은 이 사진이 지금은 쉽게 찾아갈 수 없는 분단 이전 개성의 한 순간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진 한 장을 시작으로 개성 지역의 혼례복과 혼례 풍속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남아 있는 옛 사진과 복식 연구자료를 살펴보며 신랑과 신부의 옷차림, 머리모양과 장신구를 하나씩 알아갔다. 그 과정에서 개성의 혼례복은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형태와 장식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작품은 사진 속 두 사람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다. 그 사진을 통해 처음 마주했던 분단 이전 개성의 혼례 풍경과, 이제는 사진과 기록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어느 날의 신랑과 신부를 나의 방식으로 다시 구성하였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을  《개성의 어느 혼례날》이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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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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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식과 장신구

개성 지역의 혼례복은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형태와 장식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작품 제작에서는 개성 지역에 전해지는 혼례복 실물과 옛 사진자료를 함께 살펴보며 신부의 원삼과 치마, 머리모양과 장신구를 구성하였다.

개성원삼

개성 원삼은 연녹색을 중심으로 소매에 홍색·황색·청색 등의 색동을 배치하고, 옷의 가장자리에는 홍색 선을 두르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홍색 대대를 둘러 혼례복의 화려한 색채 대비를 완성한다.
작품에서는 이러한 개성 원삼의 형태와 색채 구성을 참고하되, 인형의 비례에 맞추어 축소·재구성하여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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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신부의 큰머리 - 화관궤계(花冠簂髻)

개성 지역의 신부는 혼례 때 가체를 높고 크게 올린 큰머리를 하고 화려한 장식으로 꾸몄다. 머리 위에는 여러 색의 조화와 장식물을 풍성하게 꽂아 전체적으로 크고 화려한 형태를 이루었으며, 얼굴에는 연지곤지를 찍어 혼례 차림을 완성하였다.
또한 머리 양옆으로는 옥판 등의 장식을 단 앞댕기(발댕기)를 길게 늘어뜨리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러한 큰머리와 댕기 장식은 개성 신부의 혼례 차림에서 특히 눈에 띄는 요소로, 당시 사진자료를 통해 실제 착장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작품에서는 1930년대 개성의 혼례사진과 관련 복식자료를 참고하여 큰 가체의 형태와 꽃장식, 앞댕기의 배치를 인형의 비례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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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댕기
진주댕기는 개성 지역 신부의 혼례 머리를 장식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큰 가체를 화려하게 장식한 뒤 진주를 장식한 댕기를 머리 뒤쪽으로 길게 늘어뜨려, 신부의 뒷모습까지 화려하게 꾸몄다.
앞쪽에서 얼굴 양옆으로 내려오는 발댕기(앞댕기)와 함께 사용되어, 높고 풍성하게 구성된 큰머리의 장식을 앞뒤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진주의 밝은 색과 광택은 화려한 꽃장식 및 원삼의 색채와 어우러져 개성 신부 혼례 차림의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에서는 당시 개성 혼례사진과 관련 복식자료를 참고하여 진주의 크기와 댕기의 길이, 머리 뒤로 늘어지는 형태를 인형의 스케일에 맞추어 재구성하였다.
참고문헌
  1.  이경자·홍나영, 「개성 복식의 연구 — 실물을 통한 실증적 고찰 —」, 『복식』 제17호, 한국복식학회, 1991, pp.45–5.​​
  2. 『북한 지방의 전통 복식: 개화 이후~해방 전후』,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 편, 현암사, 1998
제작 과정

전시이력

2023. 10. 3 ~ 10. 8 제 1회 정기작가전 < 비스크, 전통을 입다 >
2023. 11. 28 ~12. 4 제1회 한국아트돌작가협회전 < 비스크돌 이야기 >
2026. 8.5 - 8.8  < 결 > - 비스크로 남겨진 시간의 기록

제작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