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의 시작 - 기억속의 밤벚꽃
일본 인형대회의 주제가 ‘벚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화려하게 만개한 벚꽃보다 여행지에서 마주했던 밤벚꽃의 풍경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밤하늘 아래 은은하게 빛나던 벚꽃은 오랫동안 제 기억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그날 느꼈던 고요함과 따뜻한 봄밤의 분위기를 작품에 담고자 하였습니다.
《봄밤의 기억》은 제가 기억하는 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한국적인 미감과 정서를 저만의 방식으로 담아내고자 했던 마음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제 작품 세계의 방향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어 준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