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형제작
〈화려함, 그 뒤〉는 2024년 Doll Artisan Guild International Convention 출품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작품이다. 해외의 인형 작가와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 복식이 지닌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서양에서 발전해 온 비스크 인형이라는 매체에 한국의 얼굴과 복식을 담고, 작은 인형 안에서도 우리 복식 특유의 색과 선, 장식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보여주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왕실 여성의 복식은 한국 전통 복식의 화려함과 섬세함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복식과 머리 형태는 영친왕비의 홍원삼과 큰머리(떠구지머리)를 주요 참고자료로 삼았다. 실제 복식의 형태와 장식을 인형의 비례에 맞게 재구성했으며, 이 작품은 의상에 금박 장식을 처음 적용한 작업이기도 하다. 작은 크기 안에서 왕실 복식의 화려함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재료와 표현 방법을 시도했고, 이후 한국 전통복식을 인형으로 구현해 나가는 데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왕실 여성 복식의 실루엣
화려한 홍원삼의 형태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겉옷뿐 아니라 그 아래에 갖추어 입는 속옷의 구조가 중요했다. 여러 겹의 속옷은 단순히 보이지 않는 옷이 아니라 치마의 부피와 선을 만들고, 겉옷이 놓이는 형태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실제 복식을 인형의 크기로 축소하는 과정에서는 원단의 두께와 겹침이 실제 인체와 전혀 다른 비율로 작용한다. 따라서 전통적인 착장 구조를 참고하되, 비스크 인형의 작은 신체에서도 자연스러운 실루엣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속옷의 구성과 원단, 분량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 부분은 이후 한국 전통복식을 인형으로 제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조선 왕실 여인들의 머리 모양
참고문헌
- 왕실문화도감 1 _ 조선왕실복식(국립고궁박물관, 2012)
- 소장품도록 01_ 영친왕일가복식(국립고궁박물관,2010)
1. 인형제작
2. 복식 및 장신구 제작
- 속옷 제작
- 치마, 저고리 제작
- 당의 제작
- 홍원삼 제작
- 큰머리(떠구지 머리) 및 장신구 제작
큰머리 제작에 사용되는 떠구지는 민속박물관 소장유물을 참고하여 Zbrush를 이용하여 모델링 하였으며, SLA방식의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출력해주었다. 비녀는 각각 출력 후에 표면을 사포질하여 정리해준 뒤 조립하여 고정했다
떠구지의 표면은 검정색 채색 후에 반광택 클리어를 사용하여 마감해주었다. 최대한 실제 유물과 비슷한 효과를 내주기 위해서 빨간색으로 뒤쪽 오얏무늬를 새겼다. 떨잠은 영친왕비의 떨잠을 참고하여 나비떨잠과 원형떨잠 2개를 제작하였다. 큰머리에 사용할 다리(다래)는 실크생사를 이용하여 3가닥으로 꼬아주었다.
- 실제 착장 이미지
원삼을 입고 봉대를 두른 후 큰머리 착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