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분위기와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한 홍보 영상으로, 이상미 작가가 영상 제작을 맡아 전시의 이미지를 담아주었다.
《비스크, 전통을 입다》는 2023년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교동미술관에서 개최한 제1회 정기작가전이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전시로, 전주라는 지역과 한옥마을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하여 한국의 전통미를 비스크 인형을 통해 보여주고자 기획하였다.
조선의 왕과 왕비, 무신, 꼭두각시, 장구춤, 춘앵무 등 한국의 복식과 전통문화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서양에서 시작된 비스크 인형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Poster Design · 김미영
Title Calligraphy · 김수진
전시의 분위기와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한 홍보 영상으로, 이상미 작가가 영상 제작을 맡아 전시의 이미지를 담아주었다.
《비스크, 전통을 입다》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전시이자, 이전까지 참여작가로서 전시에 함께했던 내가 처음으로 전시의 기획과 운영을 주도적으로 맡았던 전시였다.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교동미술관에서 전시를 열게 되면서, 이 장소에서라면 비스크 인형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전시를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전통을 입다’라는 주제를 정하고 작품뿐 아니라 포스터와 인쇄물에도 전시의 성격을 담고자 했다. 전시 제목에는 친구 김수진의 캘리그라피를 사용했고, 리플렛 역시 펼치고 접는 형태에서 병풍을 연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처음으로 전시를 주관하면서 작품을 준비하는 것과 전시 전체를 준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여작가와 협업작가 사이의 역할을 조율하고, 일정과 작품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홍보물과 전시 공간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협업에서는 각자의 역할과 작업 범위, 일정을 충분히 공유하고 사전에 조율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지역에서 전시를 개최하는 데 따른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전주까지 이동해야 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휴일 일정과 겹치면서 교통편을 확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작품의 이동과 설치, 참여자들의 일정까지 함께 고려해야 했기에 준비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그럼에도 이 전시는 혼자만의 힘으로 완성한 전시는 아니었다. 함께 작품을 준비한 작가들과 주변의 도움 덕분에 계획했던 전시를 실제 공간에 구현할 수 있었고, 이상미 작가가 제작해 준 홍보 영상과 김수진의 캘리그라피 역시 전시의 모습을 완성하는 중요한 부분이 되어주었다.
돌아보면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처음으로 ‘전시에 참여하는 사람’이 아닌 ‘전시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기획부터 협업, 홍보, 이동과 설치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전시가 완성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직접 부딪치며 배웠고, 이 경험은 이후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방식에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다.
2026. 08 · 전시 아카이브를 정리하며